내 인생 두번째 요리

왠지 이미 끝난거 같은 기분이 드..들지만 방학 동안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저녁을 제가 책임지기로 했었습니다.

요리를 직접 해본적은 없었지만, 그 동안 어머님을 도우면서 나름 배운건 있었기에 묘한 자신감이 붙었죠.

간을 맞추거나 하는 것도 저는 대충하는데 잘 맞췄다는 소리를 듣는지라 ㅋ!

새로운 경험은 곧 배움이기에 요리에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런저런걸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러번의 똥망을 겪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만들었어요 '-^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인 닭조림으로 이번 포스팅을 쎄워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올바른 표현으론 닭조림이 맞는걸로 알고 있습니당.

.....이라고 썼다가 불안해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닭볶음탕 혹은 닭감자조림 이라는군요 ㅈㅅㅈㅅ...

조림보단 닭볶음탕에 가까운거 같으니 이제부턴 닭볶음탕이라 표기하겠습니다.




- 올리고 보니까 어째 배고파지네요 ㅎ... -


먼저 큰 감자 3개를 4등분해서 넣고, 양파 5개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냄비 밑에다 깔았습니다.

제가 좀 심약한지라 칼이 무서워서 칼질하기가 좀 두렵더근영 하핳..... ㅈㅅ;

역시 요리 초보인지라 감자껍질 벗기는데부터 애로사항이 꽃피더군요.

손가락을 몇 번 베일뻔 했는데 운좋게도 안베이고 끝났습니다 ㅋ!

썰어낸 감자와 양파를 냄비에 넣고 그 위에 닭괴기를 얹었습니다.

닭다리 6개와 닭날개 10개를 넣었는데... 역시 미국닭. 크기가 흠좀무입니다.

닭다리는 괴기가 굵은 관계로, 잘 익을 수 있도록 넣기전에 칼빵을 좀 놔줍시다.

이제 양념을 넣을 차례근영.




- 한국 요리하면 고추장이죠 하앍 -


양념의 구성물은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반큰술, 고추장 4큰술, 참기름 1큰술, 꿀 1큰술, 복숭아주 1큰술, 그리고

그리고 저의 퓨어함 1g이었습니다. 때리지 마시죠 아픕니다 ^^;;;

꿀은 설탕이 없어서, 복슁아주는 정종이 없어서 대신 넣은겁니다. 근데 뭔가 하나 빼먹은거 같은데 ㅎ... 넘어가죠

양념을 전부 투척한 후 이제 버무리면 됩니다 ㅇ>-<





- 음~ 스멜~ -


냄비가 얕아서 버무리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ㅎ...

버무릴땐 나무 국자를 쓰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토막상식

양념들이 섞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멜이자 한국의 매운 음식 냄새가 확 올라오더군요 ㅇ>-< 아 넘좋당...

잘 버무렸으면 이제 익힐 차레죠! 레인지에 올립니다.

레인지가 뭔가 모기향 같이 생겼는데 구식 전기 레인지라서 그렇답니다 ㅎ... 이사가고싶당.





- 아 씁 완전 배고파졌음 -


이제 물을 적절히 붓고 약한 불로 존내 끓입니다.

근데 중간에 간을 봤는데 뭔가 아니다 싶어서 잘 생각해보니...

아까 양념 할 때 고춧가루를 안넣었네요 이런 ㅎ......

다행히 늦지 않았으니 고추가루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바닥에 눓지 않고 골고루 익히기 위하여 끊이면서 주기적으로 섞어줍니다.

냄비가 얕아서 섞다보면 양파가 자꾸 탈주를 하네요. 아쉽지만 탈옥 불가라능 ㅋ...

다음에 할땐 얕은 냄비보단 평범한 큰 냄비에 끓이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 드디어 완ㅋ성ㅋ -


꾸아 사진보기가 괴롭네요. 아직 저녁먹기 전인지라 ㅎ...

완성되기 직전에 보니 뭔가 얹혀있는게 없어 허전해 보여서 파를 좀 썰어서 넣었습니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양을 좀 줄이고 고추를 썰어 넣으면 보기 좋을랑가 싶지만 좋은 한국고추 사기가 힘들어서요.

여튼 완성되었으니 드디어 먹을 시간이네요 :)... 지금은 침만 삼키고 있지만요.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이미 초보자의 솜씨가 아니네요 ㅇ>-< /자뻑

저 정도 만드니 대충 6인분 정도 되는거 같아요. 몇인분 할지도 안 정하고 시작한건 안자랑.

아 먹고싶당...





처음엔 막막했는데 막상 해보니 요리도 많이 재밌더라구요.

제가 좀 힘들더라도 부모님 만큼 힘든건 아니니, 앞으로도 자주 해드려서 작은 기쁨을 드리고 싶네요.

그럼 전 뭐라도 주워먹으러 갑니다.. 배고프다능 ㅇ<-<

by 주누피 | 2009/07/16 10:58 | 미국생활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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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케이진 at 2009/07/16 12:36
닭도리탕 큰부위 좀 잘라놓는게 좋았을텐뎅..

인데 물량이 쩌네요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4:59
어뭬리카 닭 아니겠음 ㅎ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7/16 13:54
저도 요리 처음해볼때는 막막했는데

몇번 하다보니까 요령도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잘 하셨어요 +ㅅ+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4:59
하하 감사합니다.

전 요령 생길려면 한참 멀은거 같네요 ㅋㅋ 아직 칼질도 버벅대니..
Commented by M-Yuki at 2009/07/16 14:50
헐ㅋ 아메리칸 치킨으로 한국식 닭요리임 ㅋ 동서양 퓨전 요리 맛날듯 ㅋ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5:00
ㅋ굳 무려 퓨전요리냐능

여튼 맛있음 ㅋ
Commented by StormyWing at 2009/07/16 19: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우리동네 급식은 왜이모양이죠?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5:0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님 전역좀요
Commented by at 2009/07/17 01:21
오오 맛있었겠네 ㅋㅋㅋ 저런 요리할때는 양파와 피망을 썰어넣어주는것도 맛있어. >ㅅ<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5:02
ㅋㅋ 양파는 당연히 들어가지. 써놨는데 안읽었구나 /침울

피망이라, 괜찮을거 같네 ㅇ>-< 다음엔 넣어봐야지
Commented by 기류 at 2009/07/17 08:37
리레 닭볶음탕이다... 주눞이라면 파랗게 할 줄 알았는데 /외면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5:02
야이... /빡
Commented by 근로청년 at 2009/07/17 11:38
내놓으시라능...
그런데 왜 퍼렁색이 아니냐능...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18 05:03
못준다능... 내꺼라능..
그런데 국물이 진파랑이면 아무리 나라도 먹기 힘들거같다능...
Commented by 미야르 at 2009/07/19 22:57
뭥미 센스가 좋군...난...저랬으면..냄비 태웠다 그냥 고이 돈을 어머님께 드리고 사먹자고 했을듯...ㅎ...
그저 돈이 최고....로또하자[...]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22 14:27
ㅎ.. 로또는 그냥 재미로만 하자 /담배
Commented by 루네시스 at 2009/07/20 11:26
후아'ㅈ'...

칼질을 무서워 하신다니 /지긋
옳지 않아요 /풉

ㅇ ㅣㅎ ㅑ
그나저나, 눕휑니 요리도 수준급이시군영?

부럽부럽...
나도 언젠가 울 마눌님한테 저런걸 해줘야 할텐데
/먼산

긍데, 닭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능..
물량빨이 끝내주는듯 'ㅈ'

어뭬리칸 취킨은 전부 저렇게 거대함? ㅋ
치킨먹으려면 어뭬뤼콰로 날아가야 하나 //ㅅ//
ㄴ ㅑ항...
맛나겠다.. /츄릅

그리고 눕휑니의 퓨어함이 겻들어졌다면...
저건 점점 퍼렁색으로 변하면서 끓어야 함이 옳지 아니한가
/버엉

하지만 그것은 리레, 진정한 고추장의 색인거다! < 응?

....... /긁적

근데 레인지라는거, 몇랭이ㅅ............
가 아니라

저거 모기향 아님? ㄱ-
보아하니 빛깔이 회색처럼 보이는걸로 보아
다 쓴 모기향처럼 보이는데
............
모기향이 맞는겐가 /먼산

그리고 글루아스의 냄비처럼 좀더 깊은 냄비를 사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ㅈ'....

.............그러고보니 저 요리

서, 설마!?

눕휑니가 냄비속으로 들어가서 식재료들과 싸웠다던가 < 어이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가 없겠죠? /의심

후아- 완성된거 보니까 매우 맛나보인다능 /ㅎㅇㅎㅇ
즤도 쩜 주시라능 /ㅎㅇㅎㅇ

...배고프다..
마침 점심시간인건가

오늘저 즤는 인스턴트 도시락을 사먹으러 간답니다...

/우울

크롸롸롸롸롸롸롸!!!!!!!!!!!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22 14:28
누가 댓글에다가 포스팅 해도 된다고 했음 /빡
Commented by 루네시스 at 2009/07/23 09:36
전 관대하잖아요

뭐든지 길게길게 ㅇㅇ

긔득긔득 'ㅈ'+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24 02:55
뭐 맘대로 하쉠.. 물론 읽지는 않았으니 /시크
Commented by 루사장 at 2009/07/23 09:14
ㅉㅉㅉ.. 훼눞 설마 혼자서 저걸 다 먹은거야 ?
이야 식성 참 엄청나다...
존경 스러워 ㅋㅋㅋ
그건 그렇고 요리 잘하나 보다 ?
이여 다음에 놀러 가면 맛나게 해주세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루네시스 at 2009/07/23 09:35
루사장님, 저거 부모님 드릴려고 한거라고하던.......
/버엉
ㅇㅅㅇ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24 02:58
사진만 보고 리플다는 악플러 루사장같으니 :(

만약 놀러오면 해주마. 진파랑색 국물로 ㅋㅋ
Commented by 레모니. at 2009/07/23 22:00
ㅇㅅㅇ 왠지 큰 덩치로 저거 섞느라 고생햇겟군..
풉 << 비웃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이 가..ㅇ>-<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24 02:57
왜이래.. 횽 이래뵈도 상냥하고 섬세하거든? ^^*
Commented by NFPCG at 2009/07/28 01:54
이...이러지 않았잖아요...
왜이러세요...
역시 사람이 나이가 드니까 변하는구나...=ㅅ=)y-~ ㅋㅋ

좀 늦었지만 수고하셨어요.ㅎㅎ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7/31 02:10
역시 관찰자 봇님... =ㅅ=)y-~
Commented by 사라 at 2009/07/31 13:41
역시 국물은 이쁜 리레구나 ^^
Commented by 주누피 at 2009/08/01 06:51
한줄요약 : 블루에게 잡아먹히는 리레 ^^
Commented by 후니군 at 2009/08/20 03:35
뭥미, 짱 푸짐 ㅇ>-<
복날이 지났어도 먹고싶은 닭고기군 :(
Commented by 리아 at 2009/11/23 09:04
헐........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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